제닉스 버티컬 마우스 내돈내산 그리고 A/S 찐 후기

 

이건 예전에 썼던 레드빈 무선 마우스.

건전지 교체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충전식인 마우스 찾다가 발견한 건데

무소음이라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샀다.

색상이 다양해서 오히려 색상 때문에 고민했었다.ㅋㅋ

어느 날 보니 왼쪽 마우스 버튼이 좀 이상했다.

육안으로 봐도 꺼진 게 좀 보이네..

아주 광클한 것도 아닌데..

일할 때 마우스 버튼을 자주 눌러서 그런가...ㅋㅋ

되긴 되는데 많이 뻑뻑한 느낌이라

손에 무리가 가서 이참에 마우스를 바꿔보기로 했다.

 

그러다 찾은 게 이 모델.

#제닉스 #STORMX #VM3

가격도 부담 없고, 무엇보다 충전식(C케이블)이라 바로 선택했다.

(건전지 갈아 끼는 거 너무 극혐이야..)

무소음이면 정말 좋을 텐데,

이 가격에 무소음을 바라는 건 조금 사치인 건가 싶기도 하고.

버튼 눌러보니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서 OK. 

남들이 쓰는 것만 봤지

버티컬 마우스는 처음 써본다.

쥐는 방법이 달라서 약간은 어색하긴 한데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 금방 적응함.

 

좋은 게 리시버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가 있어서

둘 다 사용 가능하다는 거다.

리시버 잃어버려서 못쓰게 된 경우가 한 번 있었지 ㅠㅠ

그때 생각만 하면.. 아오.. 

 

최대한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하겠지만,

혹시 몰라서 블루투스도 등록은 해놨는데

반응이 늦고 그런 건 없었다.

 

요렇게 예쁘게 LED도 나온다..ㅋㅋ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인 거 같음.

 

하지만, 유광 말고 무광 버전이 있었다면 무광을 샀을 듯.ㅋㅋㅋ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지.

 

 

 

.....라며 약 한 달간 잘 쓰고 있었는데

이게 머선129...

갑자기 포인터가 잘 안 움직였다.

처음부터 안됐으면 몰라도 왜 갑자기 그러냐고.

ㅠㅠㅠ

 

 

웃긴 게 마우스 포인터가

상하로는 잘 움직이는데 좌우로는 안 움직였음..

아니 무슨 마우스 원투데이 써보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리시버가 이상한가 싶어서

다른 USB 포트에도 껴보고

그래도 이상하길래 아예 모드를 바꿔봤다.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하면 잘 되려나 싶어서...

그런데도 여전히 안 움직이더라.

 

배터리가 닳아서 그런가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하니 화면에 99% 충전되어있다고 뜨던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컴퓨터도 재시작해보고

마우스패드도 깔았다가 뺐다가,

종이도 깔았다가 뺐다가

별짓을 해도 안되길래

제닉스 AS센터에 1:1 문의를 넣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변이,

배터리 완충 문제일 수 있으니

동봉된 케이블로 충전을 해보라고 하셔서

이미 완충되어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라는 대로

다시 정성스럽게 충전함..ㅋㅋ

 

아니 그런데도 증상은 여전....

 

 

그래서 결국 AS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구매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으니 구매한 영수증 첨부하고

재현되는 증상도 최대한 자세하게 종이에 써서 같이 보냈다.

 

며칠 뒤 엔지니어 분이 연락을 주셨는데

 

이상이 없단다...

정상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꼭 이러더라....ㅠㅠㅜㅜㅜㅜ

전자제품 나만 이래...?

 

이상하던 핸드폰도 꼭 A/S 센터 가면 멀쩡하잖아ㅜ

전에 한번 그런 일이 있어서 난 너무 억울했음..

그래서 그 후로 A/S 센터 갈 때 증상 같이 찍은 동영상도 찍어서 가져가는데

 

그런데 하필이면 이 마우스도 그래가지고

하.. 동영상도 같이 보냈어야 했나..

별 오만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엔지니어 분이 일단은 새 상품 보내드리고

다시 또 그러면 그때는 환불해드리겠다고 아주 친절하게 해 주셨다.

 

그리고 며칠 뒤 상품을 받았음ㅋ

받고 또 이상하면 어쩌나 했는데,

3주 정도 지난 지금까진 아주 이상 없이 잘 쓰고 있다.

 

번거롭긴 했지만 A/S도 만족.

결론은 잘 샀다!

땅땅땅!